2020. 7. 15. 17:37ㆍ● 건강
[건강] 근육량 급감하는 중년 이후…맞춤운동으로 예방하세요
물건 들다가 다리 풀리거나
보행속도 느려진 것같다면
사코페니아 근감소증 의심을
걷기 등 단순 근육운동보다
저부하 고반복 머신운동 등
빠른 반사적 운동이 효과적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모씨(64)는 최근 물건을 들다 다리가 풀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젊을 때는 등산도 잘 가고 감기도 안 걸릴 만큼 건강한 체력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약간의 무게가 있는 물건만 들어도 여기저기 몸이 무겁고 아프다. 예전에 비해 보행 속도도 느려진 것 같아 '내가 좀 약해졌나' 하는 불안감에 최근 병원을 찾았다.
서울 강남 한 정형외과병원 김승연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이러한 현상을 "사코페니아(Sarcopenia) 근감소증"이라며 "중년이 지나 근육이 급격히 감소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현상으로 고령화 시대로 갈수록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앞선 2016년 사코페니아에 질병코드를 부여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17년 국제질병분류(ICD)에 사코페니아를 공식코드로 사용하며 질병으로 인정했다. 일본도 2018년 사코페니아 질병 등록을 마쳤으며 우리나라도 질병분류 코드 부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노화로 인한 골격근 감소를 이제는 당연한 '현상'이 아니라 대비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근감소증으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 성인들이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혈관·대사성 질환으로 이환되는 현상 즉 '로코모티브 신드롬(locomotive syndrome)'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이러한 로코모티브 신드롬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노인성 우울증과 인지 장애,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어 지역 단위 시니어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헬스의 기본 개념은 일차적으로는 운동을 통한 지구력 및 근력 강화로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차적으로는 골다공증, 대사성 질환과 함께 노인성 우울, 인지 장애를 막아 궁극적으로는 치매를 예방해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런 시니어 헬스케어는 단순한 운동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래밍된 시스템이 있어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피트니스에서 하는 일반적인 실내운동보다 빠른 반사적 운동이 효과적이며, 단순운동보다 머리를 써서 하는 운동이 좋다. 또한 시니어 근골격 특성상 저부하·고반복의 편심성 근력운동이 보다 효과적이다. 단순한 보행이나 근육 운동은 안 하는 것보다 낫겠지만 맞춤형 운동보다 효과적이라고 볼 수 없다.
최근 청담동에 위치한 제일리핏케어센터는 선진국형 시니어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여러 임상 전문가들과 자체 개발한 RFT(RE-FIT TEST) 검사를 통해 체력과 근력수준 등 신체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또한 운동 전 철저한 사전검사 즉, 전문간호사와 데일리 건강 상태(혈압·혈당) 체크를 시작으로 휴버360과 인바디 등 첨단 장비로 근감소증 검사는 물론, 신체 균형과 평형성, 협응성, 척추심부근 안정성, 보행 패턴까지 세세히 분석해 운동 목표를 설정한다. 아울러 치매, 우울증, 인지능력 검사로 중추신경계 정신능력을 종합 분석해 1대1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맞춤형 '리핏' 운동 프로그램은 치매 예방을 위한 '시냅솔로지',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 '저부하 머신 운동', 통증 예방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레드코드 운동' 등이다. 리핏 프로그램은 1~3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신체 향상 정도를 평가해 운동 효과와 결과를 상담하고, 개선된 정도에 따라 신체 레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며 근감소증을 관리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신체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로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노인성 우울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술 후 재활, 암 환자 면역 관리, 뇌졸중, 파킨슨 재활 등 전문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회원 간 커뮤니티 형성을 통한 음악·미술·건강 강좌 등 취미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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